중동 전쟁 완화 기대에 코스피 상승, 5700선 회복 실패한 이유
미국이 이란에 1개월 휴전과 15개 협상 조건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5740선까지 치솟았지만, 트럼프가 82공수사단 중동 투입을 승인하면서 상승폭이 줄어 5642.21로 마감했습니다.
미·이란 전쟁은 단순한 중동 문제가 아닙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유가가 뛰고, 전 세계 물가가 오릅니다. 반대로 협상이 진전되면 그 반대 효과가 나타나죠. 한국 증시가 이 뉴스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지수가 오를 때 "왜 올랐는지 재료"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 이번처럼 기관만 샀고 외국인은 팔았다면, 완전히 강한 장으로 보기 어려워요
- 중동 뉴스 → 유가 → 물가 → 금리 → 증시로 이어지는 흐름을 연결해서 보기
- 방산주가 오른 건 "전쟁이 끝났다"가 아니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반영된 하루였습니다. 협상이 진짜 되는지가 앞으로 증시의 핵심 변수입니다.
3월 25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1개월 휴전을 제안하고 15개 협상 조건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을 강하게 끌어올렸습니다. 코스피는 한때 5740선까지 올라갔지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육군 82공수사단 중동 투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결국 5642.21(+1.59%)로 마감했는데, "기대와 불안이 하루 안에 동시에 반영된" 하루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이란 협상,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배경을 조금 더 살펴볼게요. 3월 들어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코스피는 3월 첫째 주 이틀 만에 약 20% 가까이 급락하며 전쟁 리스크를 먼저 반영했습니다. 그 이후 시장은 조금씩 바닥을 다져왔는데, 이번 주 협상 소식이 나오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진 것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조건은 꽤 구체적입니다. 핵 능력 해체, 핵무기 비추구 약속,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등 15개 사안이 포함됐고, 이란이 수용할 경우 국제사회 제재 전면 해제와 민간 핵프로그램 발전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단, 이란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는 부분도 있어서 협상이 실제로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시장이 기대했다가 다시 경계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왜 장중 5740까지 올랐다가 도로 내려왔나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에 무려 5740선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5642.21로 마감해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핵심은 트럼프의 '오락가락 행보'입니다.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같은 날 미 82공수사단 1,000명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적 발언과 달리 실제 취해지는 행동은 여전히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준 겁니다.
유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휴전 기대에 급락했다가 군 투입 소식이 나오자 다시 소폭 반등했습니다. 이런 변동성이 증시에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 시가: 5680.33 (전일 대비 +2.28%로 출발)
🔺 장중 고점: 5740.97 (+3.06%)
🔻 종가: 5642.21 (+1.59%로 마감)
📉 코스닥: 1159.55 (+3.4% 급등)
수급 흐름 — 기관만 샀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이날 수급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관의 압도적 매수세입니다. 기관은 무려 2조 3,2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 2,889억 원, 1조 3,39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처음 증시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낯선 개념일 수 있는데,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기관(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은 국내 자금으로 움직이는 반면, 외국인은 글로벌 자금 흐름에 더 민감합니다. 이번처럼 기관만 사고 외국인이 계속 파는 장세는 '완전한 강세장'이라기보다 '기관이 버텨주는 장'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외국인의 이달 누적 순매도 규모도 상당한 만큼, 외국인 자금이 언제 돌아오느냐가 이후 반등의 지속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 강했고, 어떤 종목이 약했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고 SK하이닉스(+0.91%), 현대차(+1.83%), 삼성바이오로직스(+2.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7%) 등은 올랐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SEC에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방산주였습니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크게 올랐습니다. 전쟁 완화 기대가 나왔음에도 방산주가 오른 건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협상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삼천당제약(+8.23%), 펄어비스(+15%대), 카카오게임즈(+9.08%) 등이 각각의 재료로 급등했습니다.
앞으로 뭘 체크해야 하나
지금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미·이란 협상 진행 상황입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느냐, 아니면 다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국제 유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길목입니다. 이 해협이 막히거나 위협받으면 유가는 급등하고, 그 충격은 물가·금리·증시 전반으로 번집니다. 유가 흐름을 보면 협상의 실질적 진전 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외국인 수급입니다. 기관이 지수를 버텨주고 있지만, 외국인이 계속 파는 장세가 이어진다면 반등의 힘은 제한적입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시점이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 결론
3월 25일 코스피는 미·이란 협상 기대에 장중 5740선까지 올랐지만, 트럼프의 82공수사단 중동 투입 승인 소식에 5642.21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2조 3천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모두 순매도했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기대에 사고, 불안에 팔았다"는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 미·이란 협상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 한국경제, 「코스피, 美·이란 협상 기대감에 5600선 회복…코스닥 3%↑」, 2026.03.25
- 아주경제, 「[마감시황] 미·이란 휴전 기대감… 코스피 1.59% 상승 마감」, 2026.03.25
- 굿모닝경제, 「코스피, 미·이란 종전 기대에 1%대 상승…장중 변동성 속 상승폭 축소」, 2026.03.25
- 디지털타임스, 「또 중동 리스크 완화?…삼전·SK하닉, 프리마켓서 1%대 동반 강세」, 2026.03.25
- 시사저널, 「코스피, 미·이란 협상 기대 속 급등…5700선 돌파」, 2026.03.25
- 경인방송, 「[시황분석] 중동 휴전, 기대·불안 교차…코스피 웃고 코스닥 더 뛰었다」, 2026.03.25